신기술 접목한 '이색 자판기' 잇단 등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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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기술 접목한 '이색 자판기' 잇단 등장
KTV국민방송, 2020.03.03
김제영 앵커>
카페와 편의점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자판기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인데요.
최근 신기술과 결합한 색다른 자판기가 나와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.
다양하게 진화해나가는 자판기 모습을, 박종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박종선 국민기자>
(여의도공원 / 서울시 영등포구)
서울 여의도 공원.
공중전화와 나란히 설치돼있는 자동판매기에 한 주민이 뭔가를 집어넣습니다.
재활용 캔과 페트병을 넣으면 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신개념의 자판기, 돈을 넣고 물품을 사는 기존 자판기와는 180도 다릅니다.
현장음> 홍성권/ 자판기 관리자
“시작하기 화면을 누르고 앞의 투입구에 (캔을) 넣으면 인공지능 자판기가 캔인지 페트병인지 구별해서 여기 포인트가 쌓여요.”
가져온 깡통과 페트병을 다 넣은 뒤 투입 종료 버튼을 누르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라는 표시가 나오는데요.
휴대전화 주인에게 재활용 포인트가 적립됩니다.
현장음>
“2천 포인트 이상 되면 운영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현금 전환하기 신청하는 게 있어요. 그러면 저희가 계좌 이체를 해 드립니다.”
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어낸 이색 자판기인데요.
사용자는 휴대전화만 있으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관리 회사는 자판기를 원격 조정할 수 있습니다.
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전국에 90여 개가 설치됐는데요.
평소 재활용 쓰레기를 자주 처리해야 하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.
인터뷰> 이종석/ 원룸 운영
“(재활용 쓰레기가) 많이 나오죠. 나오면 모았다가 처분하고 좋잖아요.”
지난해 서울 시내에 들어선 한 복합문화건물.
손전화 부속품을 파는 이곳 무인점포에도 신기술이 만들어낸 자판기들이 선보였습니다.
충전기와 이어폰 등 80여 개 품목을 살 수 있는데요.
고객과 관리자는 물론 통신사와 점포 주인까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.
현장음>
“보시면 (자판기) 매진과 (휴대폰) 매진이 연동돼 있죠.”
관리자는 손 전화로 자판기를 원격 조정할 수 있고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.
통신사와 고객 간에 약정된 마일리지 포인트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판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.
인터뷰> 손영민 / 손전화 부속품 자판기 개발자
“소프트웨어는 저희가 개발했고요. 그 안에 있는 기술력으로 인해서 만약에 자판기가 오류가 나거나 아니면 물건이 걸리거나 했을 때는 저희가 제어해서 그 소프트웨어가 고장 났어도 원격으로 본사에서 제어할 수 있고요…”
얼마 전 문을 연 서울의 한 반찬가게.
무인가게인 매장 안에 설치된 각종 자판기가 눈길을 끄는데요.
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판기 온도가 원격으로 조정됩니다.
고객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반찬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.
애플리케이션을 깔면 손 전화로도 쉽게 반찬을 주문하고 배달받을 수 있습니다.
인터뷰> 윤정민 / 서울시 송파구
“무인이라서 눈치 안 보고 반찬을 계속 구경할 수 있어서 좋고요. 반찬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선택의 폭도 넓고 전에 한 번 사서 먹어봤는데 맛도 괜찮았던 것 같고요.”
최근 샐러드 피자와 문화상품권 등을 취급하는 자판기도 잇따라 등장했는데요.
카페와 편의점에 위축됐던 자동판매기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.
신기술과 결합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이색 자판기들.
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자판기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얼마나 더 진화하게 될지 주목됩니다.
국민리포트 박종선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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